[피플@비즈] 이기태 삼성전자 부회장 "신수종 사업 발굴 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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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이기태(59.사진) 삼성전자 기술총괄(CTO) 부회장이 오랜만에 얼굴을 비쳤다. 22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협회회장 자격으로 행사를 이끌었다.

이 부회장은 행사후 몰려든 기자들에게 "그동안 신수종 사업발굴에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분야는 네트워킹과 로봇이다. 하지만 그는 "관심이 많다"고만 강조했을 뿐 구체적인 사업 전개방향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사업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는 "휴대폰 사업을 잘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짤막하게 답변했다. 이 부회장은 7년간 삼성전자의 정보통신총괄부문을 이끌면서 '미스터 애니콜'이란 명성을 얻었다. 이 부회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IT가 한국 산업의 중심에서 다소 고전을 했지만 이젠 성년의 모습을 갖춰 향후 대한민국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IT 산업에 대한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지만 앞으로도 IT산업에서 희망을 찾아야 한다는 뜻이다. 그는 특히 "신수종 사업을 잘 다듬어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인재 육성을 통해 대한민국을 IT강국을 만들어나가는 노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이날 강조했다.

올해초 삼성전자 정보통신 총괄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그는 집무실이 있는 수원 사업장에 주로 머물며 미래산업의 향방을 가늠하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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