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인간승리』에 도전|94개국서 3천9백 여명 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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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제9회 장애인올림픽이16일 앞으로 다가왔다.
세계 94개국 3천9백80명의 선수 등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다음달 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 14일까지 육상·농구·역도 등 15개 종목에서 5백55개의 금메달을 놓고 사랑과 우정, 도전과 극복의대잔치를 펼친다.
한국선수단은 10개 종목에 65명이 출전, 종합 10위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29일 장도에 오른다.
이에 앞서 장애인올림픽선수단후원회는 18일 오후7시부터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한국대표선수단환송공연」을 열어 장애를 딛고 인간승리에 도전하는 이들 선수들을 위로한다.
1부 환송식(20분)은 최영미 KBS아나운서의 사회로, 2부 환송공연(1시간40분)은 인기 개그맨 김병조씨의 사회로 각각 진행된다.
환송공연에는 맹인가수 이용복을 비롯해 김흥국·변진섭·김범룡·한서경·윤익희·안혜지·이방과 사또 등 인기가수들이 출연한다.
우리나라는 지난68년 텔아비브에서 열린 제3회 장애인올림픽 때부터 참가했으며 역대대회의 성적은 3회때는 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했으나 4회 때는 금4(탁구3·양궁1),5회 금1(탁구),6회 금2(탁구·양궁), 7회 은2(탁구·양궁)이다.
특히 지난88년 서울올림픽 때는 육상에서 금16개를 비롯해 모두 4O개의 금메달과 은35개·동10개 등 모두 85개의 메달을 따 국위를 선양했다.
지난60년 로마올림픽대회부터 같은 해에 여름올림픽 개최국에서 동방개최하기 시작한 장애인올림픽은 대회가 거듭되면서 눈부시게 발전해 왔으며 지난88년에는 61개국에서 선수·임원 4천2백20명, 보도진 2천3백68명, 자원봉사자 6천4백31명 등 모두3만8백 명이 참가, 사상최대의 장애인올림픽이 됐었다.
우리나라 선수단의 참가종목은 육상·수영·탁구·사이클·역도·유도·사격·양궁·보치아·펜싱 등 10개다.
이번 대회의 마스콧「페트라」는 바르셀로나 여름올림픽 때의 마스콧「코비」를 창안한 마스칼씨가 디자인한 것이며, 항상 즐겁고 친절한 소녀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페트라는「코비사단」이라는 TV코믹프로에 출연한 소녀로 좀 변덕스럽고 고집스럽지만 매우 영리하고 외향적이며 친구가 많고 모든 사람으로부터 칭찬 받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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