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지들 집단 “탈선외유”/시간부·의원 등 63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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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해양소년단 행사에 끼여 중국관광/일행 67명중 고교생은 4명뿐
【인천=김정배기자】 인천시·교육청 간부를 비롯,시의원·교육위원·각급 학교장 등 인천지역 지도급인사 60여명이 「해양소년단 장보고대사 중국사적지 참배단」에 끼여 중국관광에 나선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있다.
14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한국해양소년단 인천연맹(연맹장 이기상·인천시 의회의장·민자)은 지난해에 이어 「제2회 장보고대사 중국사적지 참배단」을 구성,지난 8일부터 19일까지 11박12일 일정으로 사적지 참배길에 올랐다.
그러나 참배단 67명중 63명은 인천시 이영미가정복지국장·이상균남부교육구청 관리국장 등을 포함한 간부급 공무원,이영석교육위원과 시의원,그리고 일선학교장(28명)·교사(13명),연맹이사·직원 등으로 구성돼 있고 해양소년단원인 고교생은 4명뿐이다.
더욱이 참배단은 11박12일간의 일정중 2∼3일만 장보고대사가 창건한 산동성 적산의 법화원을 방문,사적지 조경 및 제막식에 참석할 뿐이고 나머지 일정 7∼8일간은 백두산·만리장성 등을 관광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지도급 인사들이 청소년 행사를 빌미로 해외관광여행을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이와 관련,인천시·교육청은 이번 참배단 출국은 체육청소년부의 승인을 받은 행사로 행사비 8천4백만원 가운데 인천시가 사적지 조경비·부지영구 임대료 명목으로 1천5백20만원을 지원해주었고 청소년 연맹본부가 3백만원을 지원했으며 항공료·숙박료 등 나머지 경비는 참가자들이 자부담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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