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제 이탈리아도 총리실에 10여 명 기자 상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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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현재 백악관에는 40여 석, 미국 국무부와 국방부에는 각각 30여 석과 50여 석의 상주 좌석이 마련돼 있다. 기자실 자리는 매체 영향력과 출입 경력 등을 감안해 각 기관에서 배정한다. 순수 친목모임 성격인 출입기자단도 활성화돼 있다.

브리핑 내용도 충실해 일방적으로 각 부처 입장만 홍보하는 우리 정부의 브리핑과는 질적으로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다. 국무부의 경우 오전과 낮 12시 무렵에 기자간담회가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매일 10여 개 현안에 대한 송곳 질문이 쏟아진다. 하지만 대변인의 답변이 부실하다는 지적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설령 대변인이 제대로 답하지 못했을 때라도 내용을 추가로 확인한 뒤 그날 오후에 별도로 답변해준다.

정보 공개 시스템도 출입기자들이 만족할 만한 수준까지 확보돼 있다. 주요 부처들은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현안에 대한 설명과 자료를 최대한 많이, 또 빨리 제공하고 있다. 각종 정보와 최신 뉴스도 수시로 업데이트된다. 자체 브리핑룸이 없는 부처들은 내셔널프레스클럽(NPB) 등 정부 시설에서 수시로 브리핑을 한다.

내각책임제인 이탈리아도 총리실에 10여 명의 기자가 상주하고 있다. 영국.캐나다.호주 등에서는 '의회 출입기자단 모임'이 정부 각료들을 수시로 불러내 간담회를 여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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