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외여행객 씀씀이 세계 2위/관광수지 적자 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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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국민가계경제연 분석
우리나라의 관광수지 적자는 외국으로 관광을 나가는 사람이 많아서가 아니라 씀씀이가 너무 헤프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6일 국민은행 부설 국민가계경제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에 나간 우리나라 여행자의 1인당 평균 여행경비는 2천39달러로 2천2백67달러인 일본관광객에 이어 세계2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인의 1인당 해외여행경비 8백87달러에 비해 두배가 넘는 것이다.
이를 국가별 국민총생산(GNP)과 비교해보면 1인당GNP에 대한 1인당 해외여행경비의 비중은 한국이 0.35로 미국의 0.04나 일본의 0.09,독일이 0.02,대만의 0.21에 비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국여행에 나가 체류하는 기간은 우리나라 사람이 평균 10.8일이며 외국인이 한국에 머무르는 기간은 평균 5.2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해외관광을 떠난 내국인은 1백80만명이고 한국을 들른 외국관광객은 3백10만여명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훨씬 많았지만 결국 처음으로 3억5천만달러의 관광수지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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