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대상선/초대형컨테이너선 건조/크기·속도 세계최대…내달 3일 취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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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세계에서 가장 덩치가 크면서도 가장 날쌘 컨테이너선이 건조됐다.
현대상선은 30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4천4백 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현대애드머럴」호의 명명식을 가졌다.
20피트짜리 컨테이너를 4천4백11개나 실을 수 있는 이 배는 기존 국내 최대규모였던 4천TEU급(한진 오사카호)을 훨씬 웃돌뿐 아니라 세계 최대인 말레이시아 MICS사,프랑스 CGM사,독일 하팍로이드사의 4천4백TEU급 선박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있다.
길이 2백75m,폭 37.7m,높이 21.7m(총 5만1천8백36t)인 이 배는 또 최대속력 28.4노프(52.6㎞),최대출력 6만7천80마력,프로펠러직경 8.2m로 컨테이너선 부문에 관한한 당연 기네스북에 오를만한 제원을 자랑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동항로 추적장치,1인 조타실 운영시스팀 등 최신의 자동화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이 배는 다음달 3일 극동∼북미 남서안 항로에 출항할 예정인데 빠른 스피드로 인해 항차당 소요일수가 종전의 42일에서 35일로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현대상선은 연말까지 「현대애드머럴」호와 똑같은 선박을 4척 건조,같은 항로에 투입할 계획이다.
또 오는 96년까지는 모두 12척의 4천4백TEU급 선박을 확보,구주∼극동∼북미를 연결하는 시계추(Pendulum)항로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이재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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