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축산물 위생처리 위반/2,100명 무더기 적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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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농약 콩나물·불법 도축 등/40명 구속,천9백명 입건/한달 단속… 백24개 업소는 허가관청에 통보
여름철을 맞아 불량식품 제조·유통 위법성이 높아진 가운데 경찰이 한달동안 전국에서 식품 및 축산물 위생처리 위반사범에 대한 단속을 벌여 2천1백60명을 적발했다.
경찰청은 27일 식품제조 및 접객업소에 대한 일제단속을 벌여 지난 한달동안 2천1백60명을 적발,이중 40명을 구속하고 1천9백58명을 불구속입건하는 한편 39명은 즉심,1백24개 업소대표는 허가관청에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그중 식품위생법 위반혐의로 구속된 콩나물제조업자 김동근씨(37·대구시 대명동 1597) 등 5명의 경우 89년 2월부터 지금까지 자신의 집에 콩나물공장을 차려놓고 인체에 위험성이 커 사용이 금지된 1급 유독성농약인 「호마이 수화제」를 부패방지 및 성장촉진제로 사용,하루평균 8∼10통씩의 콩나물을 시중에 팔아오다 적발됐다.
또 축산물 도축 및 유통행위로 구속된 이정천시(36·강원도 강릉시 홍제동 933) 등 3명은 지난 5월부터 지금까지 45차례에 걸쳐 닭 3만8천5백28마리(시가 1억5천만원)를 검사받지 않고 도계,판매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불구속입건된 김춘섭씨(34·서울 신창동)는 87년 3월부터 지난 13일까지 서울 문배동 30에 개사육장을 설치하고 냉장고 등 위생처리시설조차 구비하지 않고 하루 2∼3마리의 개를 밀도살,모두 4천4백50마리(시가 4억4천5백만원)를 시중 음식점에 팔아오다 경찰에 적발됐다.
어류판매업자인 주규화씨(37·서울 논현동)는 지난달 15일 경기도 부천시 삼정동 214 진영식품에서 어류 90㎏을 품질표시없는 포장지에 넣어 판매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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