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 어떻게 바뀌나] 서울 3, 경기 8~9개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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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인구가 30만명을 넘어 분구되는 지역은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에 몰려 있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서의 선거전이 더욱 뜨거울 전망이다.

서울은 노원갑(함승희.민주)과 노원을(임채정.민주)이 헤쳐 모여 3개구로 나뉠 것으로 보인다. 송파갑(맹형규.한나라)과 송파을(김성순.민주)도 마찬가지다. 지난 3월 말 이후 꾸준히 33만~34만명의 인구를 유지하고 있는 성동도 2개 선거구로 나눠진다. 경기의 경우 무려 8~9개의 지역구가 늘어날 전망이다. 그만큼 정치 신인들의 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은 지난달 영통구가 신설됨에 따라 3개 지역구가 4개로 늘어난다. 안산은 상록(김영환.민주)과 단원(천정배.열린우리) 모두 분구될 가능성이 크지만 인구 기준 시점을 언제로 보느냐에 따라 단원은 그대로 유지될 수도 있다.

의정부, 안양 동안, 광명, 남양주, 오산-화성은 지난 3월 말 이후 한번도 30만명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는 만큼 분구가 확실시 된다. 대구는 동, 달서 지역에, 인천은 계양, 부평지역에 각각 1개씩의 지역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부산(남).광주(서).울산(남)은 나란히 1개씩 늘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농촌 지역에선 13~15개가량의 지역구가 통.폐합돼 사라질 전망이다. 해당 지역구 의원들은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그 중엔 민주당 박상천(고흥)전 대표.자민련 김학원(부여)총무.열린우리당 정세균(진안-무주-장수)의원 같은 중진들도 포함돼 있다. 이밖에 한나라당 양정규(북제주.6선).정창화(군위-의성.5선).김찬우(청송-영양-영덕.4선)의원 등 다선 의원 지역도 통폐합 대상이다.

대구에선 유일하게 백승홍(대구 중)의원 지역이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 한나라당 이규택(여주)의원은 3월 이후 인구가 10만3천명 선에서 유지되고 있어 일단은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남은 문제는 인구 기준 시점을 언제로 정하는가다. 해당 의원들에겐 그야말로 '생사'가 걸린 일이어서 치열한 논란이 예상된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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