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단 러시아에/독일도 무기파기계획 발표/CFE협정 발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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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브뤼셀 AP=연합】 전유럽의 비핵무기를 대폭 감축할 것을 규정한 역사적인 유럽배치재래식전력(CFE) 감축협정이 17일 정식발효됨에 따라 이날 캐나다의 무기사찰단이 1차로 러시아에 도착했으며 독일은 자국무기 파기계획을 발표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16개 회원국과 구바르샤바조약기구 6개동맹국간에 지난 90년 11월 서명된지 거의 2년만에 이날 발효된 CFE협정은 당초 서명국인 소련이 붕괴됨에 따라 보류상태에 있다가 구소련대신 러시아를 비롯한 독립국가연합(CIS)의 8개 회원국들이 이에 참여함으로써 서명국이 29개국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구소련의 벨로루시·아르메니아공화국이 아직 승인절차를 마무리짓지 못함에따라 이날 발생하기 시작한 이 협정의 효력은 3개월간의 잠정적인 것이다.
이 협정은 각국이 향후 40개월에 걸쳐 냉전시대에 배치된 탱크·대포·장갑차·공격용 헬리콥터·전투기의 대폭적 파기작업을 완료할 것을 규정하고 있는데 나토와 바르샤바조약기구 양측은 각각 2만대를 제외한 모든 탱크를 파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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