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기 응창기배 백만달러를 잡아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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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우승상금만 40만달러가 걸린 제2회 응창기배세계프로선수권전이 중국선수들이 불참한 가운데 13일 일본 오사카 프린스호텔별관에서 개막된다.
토너먼트와 대만바둑룰로만 진행되는 이 대회에는 한국 6명, 일본 8명, 대만 5명, 미국·홍콩·호주 각1명, 별도초청 2명등 세계 24강이 초청되었다.
한국 초청선수는 원래 1회대회 우승자인 조훈현9단과 조치훈9단·서봉수9단·이창호5단등 4명이었으나 중국의 불참통고에 따라 양재호8단과 유창혁5단이 추가됐다.
일본은 고바야시(소림광일)9단등이 대만룰(덤8집, 제한시간 3시간30분 초과시 30분마다 2집공제, 1시간30분 초과시 실격패)에 반대해 불참함에 따라 다케미야(무궁정수) 9단·후지사와(등택수행) 9단·오다케(대죽영웅) 9단·하시모토(교본창이) 9단·이시이(석정방주) 9단·아와지(담노수삼) 9단·요다(의전기기) 8단·고마쓰(소송영수) 8단이 참가한다.
대만은 임해봉9단을 필두로 왕립계9단·왕명완9단·정용봉8단등 대만국적의 일본기원소속 프로기사들을 대거 출전시켰고 이외에 대만기원의 명경화5단이 참가했다.
미국은 일본기원소속의 마이클 레드민드7단이, 호주대표로는 오송생9단, 홍콩은 일본에서 활약중인 진가예7단이 출전한다.
이외에 세계여류최강으로 꼽히는 중국국적의 예내위9단(현재 일본에서 회사에 다님)과 제1회 응씨배에 중국대표로 출전했던 강주구9단(현재 미국거주)이 별도 초청됐다.
이 대회는 지난 4월 북경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주최측인 응씨가 중국현행법을 위반하고 미국으로 망명한 강9단과 일본으로 가 귀국하지 않는 예9단을 참가시키려 하자 중국위기협회가 반발해 계속 개최일자가 연기돼왔다.
76세의 대만재벌 응씨가 끝까지 고집을 꺾지않아 중국위기협회가 집단으로 불참함에 따라 이번대회는 실제적으로 한일대결이 됐다.
24명의 출전선수중 일본에서 활약중인 기사는 일본 8명, 대만 4명, 미국 11명, 홍콩 1명에 조치훈9단까지 무려 15명. 한국기원소속은 오송생 9단포함, 6명.
서봉수9단은 『중국의 불참으로 반쪽대회가 됐지만 우승가능성은 높아졌다. 일본측의 인해전술을 어떻게 견디느냐가 관건』 이라고 말하고 있다.
총상금 1백만달러의 이 대회는 13일 1회전, 15일 2회전, 17일 3회전을 치른뒤 추후 대국일정과 장소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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