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바니세비치 대포알서브 윔블던 휩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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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윔블던 잔디코트가 고란 이바니세비치(크로아티아공·21·세계8위)가 퍼부어대는 대포알같은 강서브로 초토화 되고있다.
1m93cm의 장신을 이용, 시속 2백8km의 캐논서비스를 구사하는 이바니세비치가 세계최고 권위의 윔블던오픈서 게임당 평균 26.6개의 가공할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4강대열에 껑충 뛰어오른것.
단식 2회전에서 마크우드포드(호주)를 상대로 34개의 서브에이스를기록, 지난 76년의 존 피버(42개) 이래 가장많은 서브에이스를 마크한 이바니세비치는 1일 세계랭킹 2위인 스테판 에드베리와의 8강전에서도 33개의 서브에이스를 쏘아대 세계테니스계를 아연케했다.
괴성같은 휘파람소리와함께 내리꽂히는 강서브를 손한번 못대고 속수무책으로 지켜봐야했던 에드베리는 『누가 이런 서브를 받아내겠는가』라며 혀를 내둘렀다.
또 이바니세비치의 2차전 상대였던 우드포드는 『0.34초면 내 코트를 지나쳐버리는 이바니세비치의 서브를 보면서 내가 할수있는 일은 웃거나 우는 일 둘중의 하나였다. 많은 관중을 감안, 나는 그저 웃을수 밖에 없었다』고 실토. 우드포드는 사실 경기도중 이바니세비치의 서브에 화가난 나머지 왼손잡이임에도 불구, 오른손으로 라켓을 쥐고 서브리턴 태세를 취해 역시 왼손잡이인 이바니세비치가 이에 응수, 오른손으로 서브를 넣는 해프닝을 연출하기도 했었다.
현재 세계최고의 강서버는 스위스의 마르크 로제트로 시속 2백14km에 이른다. <유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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