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정보 공개, 의료 서비스 경쟁 출발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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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06년 인공관절 치환수술 건수' 통계에서 2191건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환자 위주의 '진료 AS(애프터서비스) 전략'이 적지 않은 효과를 발휘한 것이다.

◆ "종합병원급 진료+α"=힘찬병원 이수찬 원장은 "수명이 10년 안팎인 인공관절은 사후관리가 중요하다"며 "수술을 받고 몇 년이 지난 후에도 환자가 만족해야 치료가 성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2005년 4월 활동을 시작한 방문간호팀은 하루 10명 이상의 환자를 찾아간다. 2년간 방문한 환자가 9500명에 이른다. 의료진도 대학병원에 뒤지지 않는다. 정형외과 관절전문의 16명 외에 신경외과.내과.영상의학과 등 총 32명의 전문의가 있어 종합병원식의 협진도 가능하다.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는 정형외과 관절 전문의와 신경외과 척추 전문의가 동시에 진료한다. 환자가 당뇨와 고혈압이 있으면 내과 전문의도 참여한다.

◆ 상위 3대 병원서 환자 12% 수술=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힘찬병원(인천).여수 애양병원(1460건).삼성서울병원(1245건) 등 세 곳이 1000건 이상의 수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인공관절 수술(3만8700여 건)의 12%가 이 세 병원에서 시행된 것이다. 한센병 환자 재활전문병원으로 시작한 애양병원은 의사가 7명밖에 없지만 종합병원보다 수술 건수가 많았다. 특히 재치환수술은 112건으로 전국에서 제일 많았다.

종합병원 가운데는 삼성서울병원에 이어 서울아산병원(634건)과 서울성심병원(617건)이 2, 3위를 차지했다. 병원급에서는 지방 병원이 두각을 나타냈다. 애양병원 외에 부천 연세사랑병원, 대구 열린큰병원 등도 연간 수술 건수가 700건 이상이었다.

김은하 기자

◆ 인공관절 수술=심한 염증으로 손상된 관절을 금속이나 플라스틱 등으로 만든 인공관절로 바꾸는 수술이다. 관절 치환술이라고도 부른다. 노인 인구가 늘면서 무릎관절 치환수술은 2001년 이후 4년간 수술 건수가 1.2배 증가했다. 한 번 바꾼 인공관절이 낡으면 교환하는 재치환술도 있다. 재치환술은 상대적으로 어려운 수술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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