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이력서는 왜 돌려 주지 않습니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살아가면서 비상식적인 일이지만 관행처럼 돼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 많이 있습니다. 이 중 한 가지가 입사지원 때 제출했던 이력서를 되돌려 받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력서에는 성명·주민등록번호·주소·가족사항·학력(출신학교)·경력·연락처·자기소개 등 아주 중요한 개인정보가 많이 있습니다. 관공서·은행 등에 제출하는 개인 정보보다 훨씬 중요하고 많은 정보를 담고 있는 것이 이력서입니다.

그러나 어떤 회사도 입사지원 때 제출했던 개인 정보를 삭제하거나. 이력서를 되돌려 주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지금은 어떻게 바뀌었는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제가 어떤 회사를 다닐 때 사내 인트라넷에서 입사지원자들의 데이터베이스(DB) 자료인 인재뱅크를 회사의 모든 사원이 열람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회사인데도 말이죠. 대기업이 이런데 중소기업은 오죽하겠습니까.

많은 회사가 인터넷으로 입사지원을 받고 있지만 아직 서면으로 받고 있는 회사도 많습니다. 서면으로 입사지원을 받을 경우 그 이력서들은 어떻게 처리되는지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문서 세단기에 넣어 처리를 하면 다행이지만 과연 그렇게 하는 회사가 얼마나 될지 의문입니다. 함부로 쓰레기통에 버려졌고 그 정보가 다른 사람에 의해서 악용될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만 해도 끔찍합니다.

이제 구직자들도 자신의 권리를 주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 입사 여부와 상관없이 입사지원 시 제출했던 이력서나 자기소개서 등의 개인정보 폐기를 요구합시다.(인터넷 제출의 경우 개인정보 DB 삭제. 서면 제출시 이력서 되돌려 받기. 사본이 있을 경우 사본 폐기)

2. 구직자가 이력서의 개인정보 삭제를 요구했거나 반환을 요구했는데도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법적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번 세븐일레븐에서 입사지원자들의 개인정보가 구글에서 검색됐다는 뉴스가 나오기도 했던 만큼 이러한 일들은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며. 그 개인 정보를 범죄 등에 악용했을 경우 생각 외로 엄청난 피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제 글에 동의하시면 올블로그나 이올린에 마구 마구 추천 부탁드립니다. 이슈화해 이런 비상식적인 일들이 고쳐졌으면 합니다.

[fco.tistory.com]

*이 글은 블로그 플러스(blogplus.joins.com)에 올라온 블로그 글을 제작자 동의 하에 기사화 한 것입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