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사이렌 울리면 이렇게 하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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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사이렌이 울리면 책가방을 머리 위에 얹고 즉시 운동장으로 대피하세요"

전국의 모든 유치원.초.중.고 및 특수학교 등 1만 9342개 학교에서 지진.해일 대피 훈련이 처음 실시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최근 들어 지진 발생 횟수가 증가하는 등 한반도가 결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판단에 학생들이 밀집한 학교에서 지진.해일 및 화재 대피 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또 교육부는 특수학교의 경우 장애학생을 위한 자원봉사단이나 학부모회.대한적십자사 등의 도움을 얻어 1일 보조교사를 확보하기로 했다.

'2007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은 16일 오전 11시를 기해 40분간 진행된다. 지진이나 지진해일 발생 때 취해야 할 국민행동요령을 담은 동영상 '땅의 대흔들림 지진' '우리나라에도 지진이' '지진이 발생하면 이렇게' 등을 시청한다.

16일에 벌어질 가상 재난 상황은 충남 공주 의당면 인근 지역에서 규모 6.6의 지진이 발생해 학교 건물의 일부가 붕괴하는 상황이다. 강도 6.6은 건물의 30% 이하가 파괴되거나 혼자 서 있을 수 없는 상태를 나타낸다. 이때 담임교사는 제일 먼저 비상 탈출구 확보를 위해 앞.뒷문을 연다. 학생들은 방석이나 책가방 등으로 머리를 보호하면서 비상계단을 통해 운동장으로 긴급 대피한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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