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경영난 심화/덤핑입찰 부쩍 늘어/올 백25개사 도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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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올들어 도산하는 영세주택건설업체가 대폭 늘고 공공공사 등을 따내기 위한 덤핑입찰이 성행하는 등 건설업계의 경영사정이 크게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건설공제조합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건설업체가 입찰참가를 위해 받은 입찰보증은 5조4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가 늘었으나 공사를 따낸뒤 계약체결을 위해 받은 보증은 5천8백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2% 증가에 그쳐 업체간 수주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또 올들어 입찰참가건수는 13만8천건,실제 계약건수는 1만9백건으로 공사당 평균 입찰경쟁률은 12.6대 1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덤핑입찰이 성행해 예정가격의 85% 미만으로 수주한뒤 그 차액을 납부하기 위해 받는 차액보증은 7백6건,8백2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건수는 1.9배,금액은 3.4배나 늘었다.
한편 중소주택사업자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1백25개사가 도산,지난해 같은 기간의 34개보다 3.7배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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