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들 올림픽 관광 도울터-「바르셀로나 환영위」고문 스페인교포 이겸순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올림픽 기간 중 바르셀로나를 찾는 동포들의 안내자 역할을 위해 교민들이 힘을 합쳤습니다.』 지난 4월6일 바르셀로나 시내에 거주하는 교포 30여명이 결성한 「바르셸로나 올림픽 환영위원회」고문을 맡고 있는 이겸순씨(60)는 올림픽에 참가하는 우리선수들과 관광객을 위해 교민들이 직접 나섰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우리 선수들의 응원을 담당할 응원부, 관광객의 숙박을 해결해줄 숙박부, 관광 및 경기 가이드를 담당하는 안내부 등 모두 6개의 부를 두고 고국 손님들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로 한창 바쁘다.
『호텔은 이미 2년전에 예약이 끝나 빈방을 구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스페인 국민들은 민박을 하지 않기 때문에 올림픽을 구경하기 위해서는 교포들에게 신세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씨는 환영위원회에 상황실을 설치, 민박을 알선해 주는 한편 각종 관광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현지의 습도가 높고 온도가 섭씨 30도를 웃도는 등 우리나라 한여름과 비슷한 기후를 보여 선수와 관광객이 모두 무더위와의 싸움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귀띔해 준다.
그리고 비빔밥이나 갈비탕 한 그릇이 1백40페세타 (약1만원) 정도로 물가가 우리나라에 비해 2배 이상 비싸기 때문에 미리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
부산에 있는 친척을 방문하기 위해 잠시 귀국한 이씨는 5년전 이민가 현재 바르셀로나 시내에서 한국음식점 「아리랑」을 경영하고 있으며 6월초 되돌아갈 예정이다. <김상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