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데이"정한 뒤 단김에…-담배 쉽게 끊는 요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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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애연가에게서 금연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담배를 끊게되면 니코틴중독으로 인해 금단증세가 나타나며, 또 한편으로 흡연자들로부터 온갖 압력과 유혹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인의 의지」는 금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금연을 결심하면 우선 택일을 하는게 좋다. 생일날·매달1일·세계금연의 날과 같은 나름대로 의미있는 날을 정해봄직하다.
그런 후 하루 이틀 전부터 갖고있던 라이터·재떨이·담배 등을 모두 없애버려 배수진을 친다. D데이 하루 전에는 가족이나 회사의 선배·동료들을 모아놓고 엄숙히 선언을 한다.
마지막으로 담배를 끊을 때는 「딱」끊어야 한다. 하루 한 개비씩 줄인다든지, 담배 대신 사탕이나 껌을 씹는 방법 등은 실패하기 쉽다.
막상 금연에 들어가면 니코틴금단증상을 이겨내는 것이 관건이다. 괴로움이 심할 때는 냉수를 마시거나 찬물샤워, 심호흡, 걷기·조깅·맨손체조·탁구 등의 가벼운 운동을 하는게 증상완화에 도움이 된다.
식사는 가급적 가볍게 하는게 좋으며 육식을 삼가고 채소·과일을 많이 먹는다. 코피를 삼가고 술자리에 가지 않는 것도 반드시 지켜야할 사항. 술과 담배는 조건 반사적으로 같이 일어나므로 술좌석에 가면 1백% 실패하게 마련이다.
본인의 의지로 금단증상을 이기기 힘들 때는 여러 방법을 이용한다. 서울위생법원 「5일 금연학교」는 단체교육을 통해 금연훈련을 하며, 연세대의대 가정의학과는 지난3월 「니코틴중독클리닉」을 개설, 개인의 중독정도나 건강상태, 흡연이유 등에 맞게 처방해주고 있다.
한편 귀에다 침을 놓는 이 침은 금연성공률이 80%정도로 보통 3일 간격으로 4∼5회 침을 맞는데 1회 시술료는 5천원이다.
니코틴을 공급, 금연으로 인한 니코틴중독증을 극복하도록 고안된 니코틴 패치도 효과가 있어 최근 이용이 꾸준히 늘고 있다. <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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