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비 “들쭉날쭉”/병원마다 “부르는게 값”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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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특수장비 사용료 등 천차만별/입원실료는 최고 5배나 차이
같은 병을 갖고도 종합병원에 가느냐,동네의원에 가느냐에 따라 병원비가 엄청나게 달라진다.
특히 특수의료장비사용 등 의료보험이 해당되지 않는 진료의 경우에는 같은 급의 병원이라도 제각각 부르는게 값이다.
27일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서울 등 대도시의 49개 병원을 대상으로 조사,발표한 「병원 의료서비스 실태」에 따르면 같은 초음파진단기를 한번 쓰는데 일반병원들이 2만∼4만원을 받는데 비해 종합병원들은 1만5천원부터 최고 6만5천원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시 보험적용이 안되는 종합건강진단의 경우도 혈액검사·방사선진단 등 기본검사를 받는데 일반병원들에서는 12만∼20만원을 받고 있으나 종합병원들의 경우 15만원에서 56만원까지 받고 있다. 입원실이용료도 제각각이다. 이른바 특실의 병실료는 종합병원이 3만2천5백60원부터 17만원까지 병원에 따라 최고 5배나 차이가 나고 있으며 일반병원들의 경우도 2만원에서 6만원(1일 기준)까지 병원마다 값이 다르다. 보험처리가 되는 같은 병증상의 경우에도 병원에 따라 진료비차이가 심해 예컨대 위궤양의 경우 종합병원에서 진료받을 때의 부담액(총진료비)이 2만6천8백66원이고 의원은 7천7백98원으로 3.7배나 차이가 난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큰 대학병원(3차 진료기관)으로 갈 경우에는 진료비가 3만9천2백38원으로 차이가 더욱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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