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황산가스 오염 국제기준 4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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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중앙일보 5월21일자 독자투고란에 게재된 만화를 보고 독자들의 정확한 이해를 위해 서울의 대기오염도에 관한 내용을 상세히 설명하고자 한다.
이러한 만화가 게재된 이유는 서울대학교 대기과학과 박순웅 교수가 환경처에서 측정한 대기오염도 자료를 이용, 오염도별 발생빈도를 분석해 『서울의 아황산가스오염도가 유독한 상태인 0.28PPM을 초과한 경우가 35%나 된다』고 일부 언론기관에서 보도했기 때문이다.
대기오염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실무자로서 박 교수를 면담, 확인한 결과 사실은 0.28PPM 초과율이 1.4%에 불과했으며, 이와 같은 오보는 박 교수가 충분한 설명 없이 제공한 자료를 언론에서 잘못 해석한 결과였다.
또한 보도내용 중 0.28PPM 이상을 유독한 상태라고 표시하고 있으나 미국에서도 0.3PPM은 주의, 0.6PPM은 경고, 0.8PPM 이상일 경우 비상경보를 발령토록 돼 있을 뿐인데 0.28PPM을 유독한 상태라고 하여 국민들을 불안하게 한 이유가 무엇인지 의심스럽다.
그리고 국제기준의 네배란 용어를 사용했는데 대기오염도에 대한 국제기준이란 없고, 단지 세계보건기구에서 권장하고 있는 권고치(24시간 0.048PPM)가 있으며, 이는 국제기준이 아닐 뿐 아니라 미국도 24시간 기준을 0.14PPM으로 정하는 등 이 권고치를 그대로 환경기준으로 채택하고 있는 나라는 거의 없다. 이석조<환경처 대기제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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