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티유(Bastille)테크닉'(사진)으로 불리는 이 시술법은 호주의 그렉 굿맨 박사가 2001년 미국피부외과학회지에 처음 발표한 기술. 원리는 혈액을 발색단(빛을 흡수하는 물질)으로 활용해 피부 탄력섬유인 콜라겐 형성을 촉진하는 것이다.
시술은 간단하다. 환자의 혈액을 3㏄ 정도 채취한 뒤 흉터의 패인 정도에 따라 조금씩 채우고, 여기에 광선치료기(IPL)나 레이저를 쏜다. 이렇게 되면 혈액이 반응고 상태에서 흉터 주변 조직과 이상 반응 없이 새로운 콜라겐 조직을 만들어낸다는 것.
강 원장은 "처음에는 혈액 이식 부위가 약간 보랏빛이 돌지만 며칠 내 주변 피부조직과 색깔이 비슷해진다"며 "이후 매끄럽지 못한 피부 표면은 프락셀 레이저로 마무리한다"고 말했다. 시술 횟수는 1~3회.
지금까지 여드름 흉터는 박피술, 조직 확장술, 비침습 레이저 치료 등 다양하지만 치료기간이 길고, 상당기간 얼굴이 붉어지는 등 부작용이 있었다. 강 원장은 "이 치료법을 여드름 외에 화상.외상.수술 후 꿰맨 흉터 등 다른 함몰 부위에도 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종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