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전담교사 키우는 고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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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최근 학교폭력단체인 일진회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전 한빛고(중구 안영동)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전문상담교사를 꾸준히 육성하고 있어 화제다

이 학교는 3년전부터 학생 진로.생활상담과 학교폭력을 방지를 위해 교사가 희망할 경우 교육대학원 진로상담과정(1년)에 입교시켜 연수받게 하고 있다. 교육비 전액은 홍사건 이사장이 부담한다.

2002년 김강진.윤종원.김경석 교사 등 3명을 비롯, 2003년 1명 등 모두 4명이 순천향대와 충남대 대학원에서 1급 전문상담교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또 올해에는 교사 4명이 충남대 교육대학원에 등록했다. 이들까지 상담교사 자격증을 따게 되면 교사 38명인 이 학교는 다섯명 중 한명이 상담전문가가 되는 셈이다.

지난해 자격증을 취득한 조수정(여)교사는 "대학원에서 배운 상담기법 등이 교육현장에서 학생 지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단순한 대화가 아닌 학생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상담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이사장은 "교사들은 학생과 수시로 대화하기 때문에 상담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쌓아두는 게 좋을 것 같다는 판단에서 자격증 취득을 돕고 있다"며 "전문상담 교사가 늘면서 흡연 등 학교 내 각종 일탈 행위가 자취를 감췄다"고 말했다.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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