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팀 초청 축구 노정윤 30m 대포 알킥 "오륜 슈터" 기량 보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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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올림픽 축구 대표팀의 MF 노정윤(고려대)이「캐논슈터」로서의 새 면모를 과시하며 부동의 게임 메이커로서 확고한 위치를 굳혀가고 있다.
노정윤은 3일 이리 공설 운동장에서 벌어진 호주 올림픽 팀 초청 1차평가전에서 1-1로 균형을 이루던 후반7분께 정재권이 호주 수비수 파울로 얻은 30m 프리킥을 대포알 같은 강슛으로 득점에 연결, 결승골을 뽑아냄으로써 한국이 2-1로 승리하는데 결정적인 수훈을 세웠다.
노의 이날 캐논 슈팅은 새 멕시코 월드컵에서 보인 박창선, 김종부 그리고 90이탈리아 월드컵 예선에서 터뜨린 황보관의 슈팅에 버금가는 강슛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올림픽출전을 80여일 앞두고 치러진 이날 평가전에서 노는 공·수 연결의 중책을 맡아, 매끄럽게 게임을 리드, 2만여 팬들의 갈채를 받았으며 특히 30m롱슛을 성공시킴으로써 천부적인 게임 메이커로서의 성가를 떨치게 됐다.
키1m72㎝·68㎏으로 다부진 체격의 노는 풀타임을 소화해내는 체력에다 출중한 개인기, 강한 승부욕 등 축구선수로서 타고난 자질을 인정받아 벌써부터「한국의 마라도나」라는 닉네임으로 불리고 있으며 부천고 시절 청소년대표(16세 이하)로 출발, 줄곧 태극마크와 깊은 인연을 맺고있다.
노는 특히 김삼락 감독과는 청소년 대표시절부터 함께 호흡해와「김삼락 사단」의 빼놓을 수 없는 일원으로 꼽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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