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반군, 중국 석유회사 습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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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에티오피아 동부에 위치한 중국 석유회사 운영 유전 지대가 무장 괴한들의 습격을 받아 중국인 9명을 포함, 최소한 74명이 숨졌다.

AFP에 따르면 아디스아바바에 본부를 두고 있는 중국 석유개발사 중위안 석유탐사국의 지사장 쉬슈앙은 이날 무장 괴한들이 자사가 운영하고 있는 오가단 유전지대를 습격했으며 이 와중에 중국인 직원 9명과 현지인 65명 등 74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쉬 지사장은 또 이 과정에서 중국인 직원 7명이 무장 괴한에게 납치됐다고 덧붙였다.

아직 이번 습격의 배후를 자처하고 나선 단체는 없지만 에티오피아 정부는 이번 습격 사건의 배후를 반군단체 오가단 민족독립전선(ONLF)으로 지목하고 나섰다.

총리실 대변인은 이날 공격은 "냉혹한 학살로 ONLF를 포함한 테러집단의 지시에 의한 테러행위"라고 비난했다.

ONLF는 지역 내 소말리아 민족 독립국가 건설을 주장하고 있는 반군 단체로 기업은 물론 에티오피아 정부의 오가단 유전지대 투자에 반대한다며 이에 대한 공격 위협을 계속해 왔다.

한편 에티오피아 주재 중국 대사관은 사망.피랍에 대한 사항은 언급하지 않은 채 이날 습격 도중 중국인 직원 수명이 부상을 입었다고만 발표했다.

백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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