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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개인최다 13K로 완투 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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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LG를 상대로 힘차게 볼을 뿌리고 있는 한화 선발 류현진.[대전=연합뉴스]

광주 동성고 선.후배가 KIA의 3연승을 이끌었다.

프로야구 KIA는 24일 열린 삼성과의 대구 원정 1차전에서 2-1, 한 점 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시즌 첫 3연승을 달렸다.

KIA 선발투수로 등판한 양현종은 올해 초 동성고를 졸업한 프로 새내기이고, 2이닝을 틀어막아 1점 차 리드를 지킨 한기주는 양현종의 동성고 1년 선배다. 한기주와 양현종은 2005년 대통령배 고교야구대회에서 각각 3승과 1승을 올리며 동성고를 17년 만의 우승으로 이끌었다. 한기주는 이때 MVP, 양현종은 우수투수상을 거머쥐었다. 양현종은 지난해 대통령배에서도 2승을 올려 결승에 진출했고, 장충고에 2실점해 준우승하기는 했지만 8이닝 동안 무려 14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괴력을 과시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양현종은 시속 140㎞ 전후의 직구에 커브.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며 4회까지 삼성 타선을 1안타로 묶었다. 5회 실점하며 강판돼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했지만 신인치고는 합격점 이상의 피칭이었다. 마무리 한기주는 2-1로 쫓기던 8회 무사 1루에서 등판해 최고 152㎞의 강속구로 2이닝을 볼넷 하나만을 내준 채 막아 5세이브를 기록했다.

대전에선 2년차 '괴물' 류현진(한화)의 위력이 빛났다. LG를 맞아 선발로 나온 류현진은 올 시즌 최다이자 개인 최다(종전 12개)인 13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9이닝을 완투해 2승(1패)째를 올렸다. 1회와 7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는 등 6회를 제외하곤 매 회 삼진을 기록했으며, 무려 134개의 공을 뿌리는 철완을 과시했다.

두산 랜들도 현대를 맞아 8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시즌 3승째를 올려 SK 레이번과 다승 공동 선두에 나섰다. 두산이 3-0 완봉승을 거뒀다.

이충형.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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