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시아 과기 협력센터|모스크바 분소 5월 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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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과학기술의 북방전 초기구가 될「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한 소 과학기술협력센터 모스크바 분소」가 5월 러시아공화국의 수도 모스크바에 개설된다. 한 소 과학기술협력센터(센터장 권오관 박사)는 27일 러시아공화국 등 구 소련의 최첨단기술을 본격적으로 이전 받기 위해 모스크바 분소를 5월10일 공식개설하며 6월 중순께 개최될 예정인 제2차 한·러 과기처장관회담중 대대적인 개소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한 소 센터관계자는 특히『이번에 개설되는 모스크바 분소가「과학기술교류의 연락사무소」역할을 담당해 지금까지 정부 각 부처·기업 등 여러 갈래로 추진되던 북방기술이전사업에 대한 효율적이고 통일된 범국가적 창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소련 방 해체 이전부터 적지 않은 경제원조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별 실익도 없이 무분별하게 수행되던 한·독립국가연합 과학기술교류에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특히 대 북방과학기술교류를 국내 최고의 과학기술계인 KIST 한 소 센터가 주도함으로써 앞으로는 이전기술에 대한깊이 있는 분석과 검색을 통해 국내에서 응용이 가능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기술도입이 이뤄지게 됐다는 것.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 미국·일본 등 서방선진국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기술산업구조를 다변화시킨다는 점이다. 따라서 앞으로 모스크바 분소가 하게 될 일도 크게 유익한 최첨단기술의 도입과 필요한 러시아과학자의 유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익한 최첨단기술의 도입은 북방사회주의 국가의 군사기술 중에서 항공우주·응용물리 등 첨단기술분야를 정밀 분석해 민간이용기술로 전환·이전하는 것이다.
우리측은 지금까지 정확한 정보가 없어 러시아공화국 측이 거의 일방적으로 선정한 과학자를 유치했는데 앞으로는 우리가 필요한 과학자를 직접 추천·선정한다는 것. 러시아 과학자는 이미 국내에서 5명이 활동 중이며 5월까지 모두 22명과 계약체결을 완료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 센터는 분소 개설을 위해 모스크바에 우선 5월초 KIST 이공분야 책임연구원인 김대훈 박사(41·전기전자공학)를 분소장으로 파견하고 현지과학자 2명을 고용하며, 금년 말까지 KIST연구원 2명을 추가로 파견할 계획이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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