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한 맛 햇무 본격 출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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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햇무가 1주일 전부터 시장에 본격 출하되고 있다.
전남 나주, 경남 밀양 등의 노지에서 재배된 것으로, 저장무가 둥근 모양의 재래종이 많은데 비해 햇무는 길이가 30cm내외로 길쭉하고 무청이 그대로 달려있는 이른바 왜무 종류가 대부분.
맛은 바람이 들어 푸석푸석하기 쉬운 저장 무보다 햇무가 담백하고 좋은 편이지만 처음 나오는 초 물 햇무는 수분이 많아 상품성은 중물보다 떨어진다.
14일부터 경매에 들어간 햇무는 15일 가락동 시장 경락가가 1백 개 1점 상품이 9만5천 원으로 높은 가격수준.
소매시세는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2kg짜리 햇무 1개가 1천5백원이다.
상인들은 앞으로 햇무 출하량이 늘어나더라도 소비량증가와 균형을 이뤄 높은 가격이 당분간 계속 될 것이라고 전망.
○…예년 같으면 야외 도시락용 김밥을 싸는 등으로 김의 수요가 많아져 값도 비싸지게 마련인 요즈음 김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져 바닥 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달 생산이 끝난 김 작황이 좋아 지난해보다 20%쯤 늘어난 데다 대일 수출부진과 가공식품 등을 선호하는 소비패턴의 변화로 인한 소비부진 등이 이유라고 상인들은 설명.
햇김이 처음 나올 무렵인 지난해 10월말 가락동 시장 경락가는 재래 김 상품 1백장 1톳이 5천5백∼6천 원, 개량 김은 4천∼4천5백원 정도였으나 지난달 1일에는 각각 4천 원, 2천9백원까지 떨어졌다.
15일 가락동 시장 도매시세는 상품 1백장 1톳에 재래 김이2천7백50원, 개량 김은 2천2백원으로 바닥권 시세. 이 달 들어 가락동 시장 반입량이 지난달보다 30∼40%쯤 줄었음에도 하락세를 못 면하는 김 값은 앞으로 더욱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상인들은 말한다.
○…농민과 소비자가 만나 전통의 고향장터 분위기 속에서 농 특산물을 직거래하는「농산물 주말 장터」가 11일 서울 양재동 농협 농산물 집배 센터((578)1877 ∼90)에서 처음 열렸다.
앞으로 매주 토·일요일 오전 8시부터 오후6시까지 개장되는 주말장터는 농협중앙회가 매주 제철에 맞는 농 특산물을 선정, 농민들이 직접 가져다 판매토록 해 신선도가 높고 가격이 시중시세보다 30%쯤 저렴하다는 것이 농협 측의 설명.
○…10일부터 시작된 백화점 봄 정기세일 행사에서 대형백화점을 중심으로 실시되던, 자사신용카드로 구매하는 고객에게30∼40% 정기 할인율 외에 일부상품을 10% 추가 할인해 주는 신종 백화점 할인판매 행사가14일 오후부터 공정거래 위원회 측 권고로 중지되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4일 백화점협회를 통해 일부 백화점에서 실시하는 자사카드구매 추가할인 판매행사가 공정거래법 제2조 차별적 취급 중 1항과 백화점에서의 특수 불공정거래 행위 지정고시 제4망에 위배된다며 행사 중지를 권고, 각 백화점들이 이를 받아들여 14일 오후부터 중단하게 된 것.
자사카드구매 추가 할인판매 행사는 롯데·신세계·현대·미도파·뉴코아백화점등 가입회원수가 많은 일부 백화점들이 10일 처음 실시. 11, 12일부터는 삼풍·그랜드백화점이 뒤따라가 백화점업계의 격화된 경쟁 상을 반영.
또한 각 백화점은 자사카드를 갖고있지 않은 고객을 위해 카드 즉석발급창구도 설치.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해 카드 신청을 하려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고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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