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총선 온건파 승리/라프산자니 대통령 입지 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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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테헤란 AP·IRNA·AFP=연합】 하세미 라프산자니 이란 대통령의 경제개발 및 대서방 관계증진 등 개혁정책에 대한 지지를 묻는 10일의 이란총선에서 강경파들이 장악하고 있던 주요지역에서 온건파들이 다수 당선됨으로써 라프산자니 대통령의 입지가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11일 이란 내무부 발표에 따르면 1백96개 전체선거구 가운데 윤곽이 드러난 중소도시지역 45개 선거구의 개표결과 39명의 후보가 당선에 필요한 유효표의 3분의 2를 확보했으며,이들중 상당수가 온건파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호메이니의 고향인 성도쿰에서는 강경파로 알려진 사데그 칼칼리가 탈락되고 대신 호세인 이라니와 모하마드 알리 샤리 등 온건파 인사가 당선됐다.
강경파로 국회부의장인 호세인 하셰미안의 아성인 케르만에서도 온건파로 알려진 모하마드 바게르 마다비에­카누키가 당선됐다.
이와 함께 나바한드에서 당선된 아흐마드 자만니안드와 루흐지역에서 승리한 아흐마드 나테드 등도 모두 온건파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총선의 최종 개표결과는 오는 14일이후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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