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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우-장채근 랑데부 아치|해태, 홈런 4발로 빙그레 꺾어 7-3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해태가 홈런 4발을 터뜨리며 홈에서 3연승가도를 달렸고 태평양·쌍방울도 홈 관중의 성원에 힘입어 2패 끝에 1승씩을 올렸다.
반면 2연승을 했던 빙그레와 삼성은 원정경기에서 투수진의 난조로 개막 후 첫 고배를 마셨다.
해태는 7일 빙그레와의 광주경기에서 좌완 신동수의 구원역투와 홈런 4발등 14안타를 폭발시킨 타선의 응집력에 힘입어 에이스 한용덕이 나선 빙그레를 7-3으로 무너뜨렸다.
이날 해태 7, 8번 홍현우와 장채근은 5-2로 앞서던 6회 말 빙그레 두 번째 투수 이상군 을 상대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 랑데부홈런을 터뜨렸다.
개막 전부터 홈런 포가 작렬하고 있는 해태는 이날까지 3게임에서 모두 8개의 홈런을 폭발시키며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한편 LG는 잠실에서 좌익수 김영직의 멋진 플레이로 삼성의 초반공세를 틀어막은 후 11안타를 몰아쳐 6-1로 낙승했다.
김영직은 이날 2-1로 앞선 3회 초 무사1, 2루의 위기에서 삼성4번 이만수가 때린 총알 같은 안타성 타구를 10여m 뒤로 달려나가며 한 손으로 잡아내 삼성공격의 맥을 끊는 수훈을 세웠고 공격에서도 5번 타자로 나서 4타수2안타 1타점을 올렸다.
인천경기에서 태평양은 OB와 안타 26개(홈런3발)를 주고받는 타격 전 끝에 7회 말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보인 2년 생 김홍기의 좌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아 4-3으로 낙승했다.
LG에서 태평양유격수로 이적한 김재박은 3회 말 동점홈런을 때려 노장의 건재를 과시했고 OB의 신인기대주 권명철은 3-3이던 5회 초 구원투수로 등판, 16타자를 4안타로 틀어막았으나 패전의 쓰라림을 맛봐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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