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운영 시설 찾아 … 이웃 종교 '화합의 도미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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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교산 이성택 교정원장이 이웃종교 시설인 익산의 천주교 작은천사어린이집(원장 강마리루시 수녀)을 방문, 아이를 안고 있다.

원불교 행정수반인 교산(敎山) 이성택(李成澤.64) 교정원장이 16일 전북 익산의 이웃 종교 시설을 찾았다. 대각개교절을 맞아 종교간 화합을 실천하기 위한 자리였다. 월성동에 위치한 천주교 작은천사어린이집의 강 마리루시 수녀는 "이웃 종교 복지시설과도 충분히 협력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이 교정원장은 "서로 돕는 오늘의 좋은 인연이 지역의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 교정원장은 이어 완주 종남산 송광사(주지 도영스님)가 운영하는 정신요양원 송광녹지원을 방문했다.

대각개교절을 맞아 원불교는 이외에도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우선 5월5일까지 봉축기간으로 정하고, 법잔치와 은혜잔치, 놀이잔치 등을 벌인다.

특히 은혜잔치는 매년 호평을 얻고 있다. 전국 낙도와 농어촌을 대상으로 양.한방 및 치과 무료 진료를 실시하는 행사다. 또 책 보내기 운동, 언청이 무료수술, 소년소녀 가장 결연사업, 독거 노인 가정 도배행사, 외국인 노동자 지원 행사 등도 은혜잔치 속에 함께 펼쳐진다.

놀이잔치로는 '전국 어린이 그림 잔치''청소년 민속 큰 잔치''아하! 데이 축제'등이 있다. 22일 서울 흑석동 원불교 서울회관에선 아프리카에 물을 나누기 위한 '아프리카 샘물 파는 음악회'를 개최한다.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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