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최철한 5단 '무적 18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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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한5단의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 최5단은 8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라이벌 원성진5단과의 천원전 결승전 2국에서 첫판의 패배를 설욕하며 1승1패 타이 스코어를 만들었다. 곧이어 이틀 뒤인 10일엔 국수전 도전자 결정전에서 윤성현8단을 2대0으로 격파하고 국수전 도전권을 거머쥐었다.

원성진5단과의 천원전에선 초반 접전에서 크게 앞선 뒤 막판 상대의 승부수를 잘 봉쇄해 1백44수 만에 백 불계승. 또 조훈현9단을 격파하고 올라온 윤성현8단과의 국수전에선 특유의 전투력을 과시하며 1백82수 만에 흑 불계승.

최철한은 18세 동갑내기인 박영훈4단, 원성진5단과 함께 올해 화려하게 꽃을 피우기 시작한 신예강자다. 연초부터 줄곧 다승 랭킹에서 선두를 질주해온 최5단은 현재 56승12패의 놀라운 전적으로 다승 1위와 승률 1위(82%)를 거의 확정지은 상태다. 펀치력과 부분 접전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최5단은 대세 감각이 좋고 후반 추격에 능한 원성진5단과 천원전에서 명승부를 보여주고 있고, 이번에는 최강 이창호9단의 국수 타이틀에 도전하게 돼 진정으로 자신의 진가를 시험할 수 있는 중요한 무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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