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엔 천지외에 분화구 13개 더 있었다" 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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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북한 백두산 탐험대의 수년간에 걸친 탐사 자료가 최근호 민주 조선지에 발표됐다.
북한은 81년 기상수문국 산하에 「백두산 탐험대」를 조직했으며 이 탐험대에서는 그동안 5천여 차례에 걸쳐 백두산 일대의 지형형성과 지질 구성·기후·수질·토양·동식물 분포 현황 등에 대해 종합적인 조사 연구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에 발표된 탐사자료에 따르면 백두산은 천지를 중심으로 3백85개의 작은 화산 활동에 의해 형성됐으며 천지외에 13개의 분화구가 더 있었음이 새롭게 확인됐다.
또한 백두 용암 지대의 경계와 면적도 새롭게 확인돼 북쪽으로는 두만강과 서두수의 합류점을 지나 호먹덕까지며 동쪽은 호먹덕에서 서두수 골짜기를 따라 백암읍을 거쳐 만탑산 대운산령까지다.
서쪽으로는 백두산에서 압록강 골짜기를 따라 혜산시 강구동까지고, 남쪽으로는 강구동에서 운흥군 감평령·갑산군 동점령을 지나 길주군 및 단천시 경계의 대운령까지며 면적은 이제까지 알려진 것보다 더 넓은 5천13백50평방㎢에 이르고 있다.
이와 함께 주요한 성과로는 천지에서 북한쪽으로 흘러드는 수량을 밝혀낸 것이 꼽히는데 이에 따르면 전지에서 북한쪽으로 흘러나오는 샘은 모두 6개다.

<바둑·골프 협회까지 등장>
북한에는 현재 약 1백여개의 각종 사회단체 또는 협회가 조직돼있다.
이 사회단체와 협회들은 대부분 정치적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기는 하지만 그 가운데는 자본주의 국가에서나 볼수있는 특이한 단체나 북한 체제와는 어울리지 않는 협회도 몇 개 포함돼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요리사 협회·바둑 협회·골프 협회·우표 애호가 동맹 등이 그것이다.
이와 함께 변호사 협회·도서관 협회·종교인 협의회·의학 협회 등도 표면적으로는 각 분야 종사자들간의 친목과 권익도모를 목적으로 창설된 것으로 주장되고 있지만 실질적인 활동은 거의 정치적 목적에 따르는 양상을 보이고있다.
특히 이 같은 정치적인 성격은 종교인 협의회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데 문익환 목사 및 임수경양 밀입북 사건과 관련, 수십 차례에 걸쳐 각종 성명 및 담화 등을 통해 한국 정부를 비난하고 이들의 즉각 석방을 촉구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해외서 김일성 생일 행사>
북한은 최근 김일성의 80회생일(4월15일)을 맞아 대내적으로 각종 기념 행사를 잇따라 개최, 경축 분위기 조성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에서도 영화감상회·사진전시회·체육 대회 등 여러 가지 생일 행사가 연이어 열리고 있다.
북한은 최근 김일성의 80회 생일에 즈음해 쿠바주재 공관에서 기자 회견을 가졌으며 방글라데시 주재 공관에서는 영화 감상회를, 가이아나·유엔 식량농업 기구주재 대표부에서는 영화감상회·사진 전시회를 각각 개최했다고 북한 방송이 지난달 29일 보도했다.
이들 행사에서는 주로 북한이 사회주의 건설에서 이룩한「성과」와 김일성·김정일 부자의「치적」을 선전하는 사진·영화 등이 소개된 것으로 북한 방송은 전했다.【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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