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범죄 30∼40대 여성을 노린다/수법과 대응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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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도난차 이용 미리 들어가 대기/조명 어두워 감시카메라 못믿어/트렁크 갇혀도 쇠막대밀면 열려
최근 반발하는 주차장내 납치·강도 등 강력범죄는 주로 인적이 드문 대형백화점등에서 오후 또는 밤에 발생하며 중형차 이상의 고급차를 몰고다니는 화려한 옷차림의 30대 중반∼40대 전문직 여성이 주요 범죄대상인 것으로 밝혀졌다.
27일 서울지검 강력부가 밝힌 「백화점등 대형주차장내 범죄예방대책」에 따르면 대형 지하주차장 등장과 함께 출입시설이 자동화됨에 따라 경비원이 없는 무인주차장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조명마저 50럭스 이하로 어두워 범죄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없다는 것이다.
◇범죄특성=주차장범죄는 주로 20∼30대 초반 전과자들에 의해 저질러지며 대낮이나 차량통행이 빈번한 주차장에서는 단독범인 경우가 많으나 야간이나 인적이 드문 곳에서는 3∼4명의 다수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범인들은 도난차량을 이용,주차장에 미리 들어가 기다리다 화려한 옷차림이나 값비싼 장신구로 치장,외무에서 부유층으로 보이고 고급승용차를 몰고 다니는 30대 중반∼40대 여성 자가운전자를 노린다는 것.
◇문제점=1백50∼2백럭스의 사무실등에 비해 지하주차장은 조명이 50럭스 이하로 너무 어두워 대낮에도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다.
주차장내에 설치된 감시용 카메라들도 범인의 인상착의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성능이 떨어져 범죄예방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행동요령=지하주차장에서 승·하차때 주변에 수상한 사람이 있는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한다.
여성운전자는 심야일 경우 특히 혼자 지하주차장에 차를 세우지 말고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만약 범인들을 만나 트렁크에 갇히더라도 자물쇠장치에 연결된 15㎝ 가량의 쇠막대를 밀면 트렁크문이 열리므로 차가 신호대기등으로 정차한 순간을 이용,문을 열고 구조를 요청하면 탈출할 수 있다.<남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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