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20여명 「파렴치 전과」/사기·강간·폭력 등 최고 22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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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공천심사때 뭐했나” 여론 빗발
14대총선에 나선 후보 1천49명중 무소속을 제외한 8백24명의 정당공천자중 전과자는 57명으로 정당별로는 ▲민자 14 ▲민주 27 ▲국민 10 ▲신정 6명으로 집계됐다. 정부관계부처의 조사에 따르면 부산 C후보의 경우는 사기·폭력·강간치상 등 무려 전과 22건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대전의 K의원도 전과 12건으로 나타났다.
이들중에는 이철 후보(민주)·이부영 후보(민주) 등 시국사범도 있으나 강간·간통·폭력·도박·존속상해 등 파렴치 전과자들이 20여명 포함돼 문제가 되고 있다.
이밖의 전과는 주로 업무수행에 따른 관세법·부정수표단속법·건축법·도로교통법·향군법·변호사법위반 등이다.
정부관계자는 업무관련의 전과기록은 문제가 될 것이 없으며 앞으로 이같은 법률위반은 행정벌로 처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공천심사과정을 거친 정당후보들 가운데 파렴치 전과범들이 발견되는 것은 각 정당이 전과기록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피선거권 유무만 살펴본뒤 당선가능성등만을 따져 공천한 결과로 문제라고 지적했다.
도로교통법·건축법 등 단순·경미한 사안을 제외한 정당별 후보의 전과내용을 보면 민자당 후보들은 업무상횡령(서울 C후보) 국회의원선거법(부산 K·C,강원 H) 변호사법(충남 H) 과실치상(인천 J) 근로기준법(전남 K) 위반 등으로 파렴치범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후보중 이철·이부영 후보를 비롯,신계윤(3범) 이중재(3범) 김상현(2범) 김정길(1범) 김재규(4범) 후보 등은 시국사건으로 인한 전과가 있으며 부산 O(3범) 대전 K(12범) 경기 S(2범) 경남 P(2범) 경남 Y(1범) 경기 L(1범) 후보 등은 사기·폭력·도박 전과자들이다.
국민당의 경기 L후보는 간통폭행등 전과6건이 있으며 나머지는 긴급조치(서울K) 폭행등(부산 L·3범) 사기등 (경기 K·2범)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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