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관계 열악해 고비용 자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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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손경식(사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3일 "우리나라 노사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열악하며, 이런 노사문화로는 고비용을 자초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노사관계가 너무 대결적이면 우리나라 기업이 해외로 나가고 외국 기업은 우리나라로 들어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지나친 대결 구도에서 협력 구도로, 분배 중심에서 생산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1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고려대 경제인회 초청 조찬 강연에서 "우리나라 노조는 파업 강도는 가장 세지만 노조 조직률은 10%로 세계 최하위"라며 "그동안 노사관계에서 법이 잘 지켜지지 않았던 것이 문제며, 이제는 무분별하고 지나친 파업으로 치닫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경제의 당면 과제는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극복하는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변하기 위해서는 구조조정과 서비스업 비중을 높이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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