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철 술한잔 없어 미화원 홧김에 방화(주사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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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수원 남부경찰서는 16일 선거철인데도 막걸리 한잔 사주는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사흘간 네차례에 걸쳐 차량 등에 연쇄방화한 수원시 권선구청 소속 환경미화원 우제식씨(52·수원시 서둔동 17)를 현주건조물 방화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 우씨는 13일 오후 1시30분쯤 수원시 고색동 389 앞길에 주차해 있는 봉고차(운전사 김은배·32) 앞문을 열고 시트에 종이를 싸 라이터로 불을 붙여 차량을 전소시키는 등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동안 네차례에 걸쳐 연쇄방화,차량 3대를 전소시킨 혐의.
봉고차에 방화한뒤 차에 실려있던 컵라면 3박스를 훔쳐가다 경찰에 검거된 우씨는 『선거철을 맞아 유세장 쓰레기까지 치워야돼 일이 크게 늘어났는데 용돈을 주거나 막걸리 한잔 사주는 사람이 한명도 없어 홧김에 불을 질렀다』며 후회.<수원=이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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