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값 폭락항의 농민들 농성/“4㎏ 천원경락”출하거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경매제 도입이후 생산비도 못건져/“소비량 줄어 일시 하락”관리공사
3일 오후 7시쯤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경매장에서 하남시일대 상추재배농민 1백여명이 『상추값이 지나치게 낮게 경매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출하를 거부한채 3시간동안 항의농성을 벌였다.
농민들은 『1월 경매제도가 도입된 뒤부터 중개인들의 담합으로 상추 출하가격이 크게 떨어져 생산비에도 못미치는 4㎏ 상자당 1천원선에 거래되고 있다』면서 상추를 시장바닥에 뿌리고 경매제도의 개선과 경매가격의 인상 등을 요구했다.
농민들의 농성으로 하룻동안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경매된 상추 3만여상자중 1만5천여 상자만이 출하됐다.
이에 대해 농수산물 관리공사측은 『최근 상추의 반입물량이 늘어나고 있는데 비해 상추소비량은 크게 떨어져 상추경매가격이 낮아지고 있다』며 『경매제도의 도입과 상추출하가 하락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