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비 마련 투매/산지 쌀값 폭락/수매가 2만원 밑돌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새학기와 영농철을 앞두고 전남·경북·경남·충북·전북 등 쌀 주산지 농민들이 자녀학자금과 영농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헐값에 쌀을 내다팔아 산지 쌀값이 정부수매값보다 80㎏들이 가마당 2만원이상 떨어지고 있다.
특히 전남지방에서는 지난해 추곡수매량 부족으로 쌀이 남아돌아 투매조짐까지 일고 있어 쌀값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농민들이 한숨짓고 있다.
경북 안동지방의 경우 지난달말부터 20일 현재까지 5천4백t(80㎏들이 7만가마)의 쌀이 농가에서 대량 출하되는 바람에 쌀값이 80㎏들이 가마당 지난해말 10만5천원에서 9만7천원으로 정부수매가 11만9천2백10원보다 2만2천2백10원이나 떨어졌다.
상주와 경주에서는 9만6천5백원으로 거래돼 지난달보다 가마당 5백원이 하락했다.
전남지방은 지난해 추곡생산량이 총 6백14만6천섬인데 비해 수매배정량은 1백57만9천섬밖에 안돼 자가소비·종자용으로 소요될 물량을 감안해도 1백50만5천섬이나 농가에 남아돌아 수매량확대등의 조치가 없는한 쌀값 폭락 사태까지 우려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