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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경쟁력] 세탁기는 삼성, 에어컨은 LG 공동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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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세탁기 부문에선 지난해 1위였던 삼성전자 하우젠과 2위였던 LG전자 트롬이 공동 1위에 오르며 시장내 확실한 양강 체제를 구축했다. 세탁기는 가전제품의 '웰빙' 업그레이드가 두드러진 품목이다. 신체와 늘 접촉하는 옷을 다루기 때문에 항균.살균은 기본이고 공기세탁 기술까지 더해졌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하우젠 은나노 에어세탁기는 기존 은나노 살균과 스팀 기능에다 에어워시(AirWash) 기능을 더했다. 에어워시란 공기만으로 먼지 세균 냄새를 제거하는 기능으로 옷감이 황사에 오염되는 것을 막아준다. 이 기능은 컨버터블 에어시스템'이란 기술 덕분에 가능했다. 옷감에 맞게 공기 온도를 자동 조절하고 습도와 공기순환 방식을 제어해 옷감 손상 없이 공기로 먼지와 냄새.세균.진드기를 없앤다. 분리된 냄새 분자와 세균은 물에 씻겨 내려간다. 이에 따라 공기세탁만으로 옷에 배어 있는 땀 냄새와 담배 냄새를 없애고 새옷처럼 입을 수 있다. 특히 물세탁을 할 수 없는 양복 코트 점퍼 등 외투류에 묻은 황사먼지를 쉽게 제거할 수 있다.

LG전자가 선보인 알러지케어 스팀트롬은 알레르기 유발물질(allergen)을 제거하는 세탁 프로그램을 적용했다. 일반 세탁기에서 제거하기 어려운 진드기나 강아지털 등 단백질 성분이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데, 이 제품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물질을 제거해 준다. 호흡기질환이 있어 황사에 민감하거나 자녀가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소비자들에게 호소력이 강하게 작용하는 부분이다.

홍승일 기자

꾸준히 1위를 지켜온 LG전자 휘센이 올해도 그 자리를 지켰다. 휘센의 최대 경쟁자인 삼성전자의 하우젠 역시 지난해 2위에서 올해 휘센과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사상 최고의 무더위가 예고된 올 여름 에어컨 시장은 더욱 판촉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에어컨 시장의 특징은 크게 멀티와 디자인으로 요약된다. 삼성전자는 한 대의 실외기에 여러 실내기를 연결해 방마다 온도를 제어하는 '하우젠 다실(多室) 홈 멀티 에어컨'을 선보였다. LG전자는 한 대의 실외기에 석 대의 실내기를 연결하는 '3 in 1 홈' 기능을 채택한 휘센 신제품을 내놨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업계 최초로 에어컨 위 아래에 독립된 냉각 팬과 열 교환기를 설치한 '듀얼 쿨러' 제품을 선보였다. 생활공간이 넓어지는 경향을 반영한 결과다. 여기에 인테리어 효과가 나게 제품 디자인을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선보인 앙드레김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한 '앙드레II'와 벽지.커튼 등 패브릭 디자인 분야의 유명 영국 회사 '오스본&리틀'의 유럽풍 스타일을 하우젠 에어컨에 적용했다. LG전자도 휘센에 꽃 문양 등을 수놓은 '아트' 시리즈를 선보였다.

에어컨 전문업체인 캐리어는 목화.찔레꽃.박꽃.나뭇잎 등 동양적 문양을 비대칭적으로 배열해 제품에 자연스러운 예술미를 더했다. 에어컨 품목은 올해 농사가 향후 판도를 크게 좌우할 전망이다. 지구촌 곳곳에서 여름 무더위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향후 에어컨 시장은 가정용뿐 아니라 부가가치가 더 큰 시스템 에어컨의 성장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홍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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