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서 남침하면 90일이내에 제압/미 국방부 비밀문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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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뉴욕=박준영특파원】 미국은 북한과 이라크 등 7개국을 앞으로 10년안에 전쟁이 발발,미군을 투입해야할 가능성이 있는 지역국가로 분류,이에 군사적으로 대처할 가상시나리오를 마련했다고 미 뉴욕타임스지가 17일 70페이지 분량의 비밀보고서 「국방부내부문서」를 인용,보도했다.
이 비밀보고서는 미국이 군사적으로 대응해야할 잠재적 전쟁으로 ▲북한의 남침 ▲이라크의 쿠웨이트나 사우디 침략 ▲북한과 이라크의 동시침략 ▲러시아의 리투아니아나 폴란드 공격 ▲필리핀 쿠데타발생과 주둔미군 5천명 위험봉착 ▲파나마 쿠데타발생으로 파나마운하 접근 위험 ▲새로운 팽창주의적 강대국 등장 등이 포함돼 있다.
이문서는 특히 북한의 남침과 관련,북한정권이 서울함락을 초기목표로 병력 30만명을 동원한 전면기습공격을 감행하는 경우와 북한이 5∼10기의 핵무기를 전투기나 미사일로 발사할 수 있는 핵공격등을 가상하고 있다.
미국은 북한의 기습남침시 8개 전투사단을 비롯,5개 항공모함전단,2개 해병신속대응군,16개 공군전투비행대 및 4개 중폭격비행대를 파견할 계획이며 이같은 군사력으로 한국군과 미군은 90일이내에 북한군을 제압할수 있을 것으로 비밀문서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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