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백70만배럴 감산/OPEC합의/배분문제엔 회원국간 이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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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제네바 AP·AFP·로이터=연합】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14일 원유가격 하락방지를 위한 원유생산량 감축에 합의했으나 감산량의 배분문제에 대한 회원국간 이견을 해소하지 못해 교착상태에 빠졌다.
골람레자 아가자데 이란석유장관은 이날 OPEC의 석유생산량을 현재의 하루 2천4백20만배럴에서 오는 7월까지 2천2백50만배럴로 1백70만배럴을 감축하기로 13개 전회원국이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히샴 나제르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회원국들이 제시한 자국의 감산량 80만배럴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경제사정상 50만배럴 이상의 감산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셀레스티노 아라마스 베네수엘라 에너지장관은 『이에 대해 최선의 해결책은 모든 회원국에 예외없이 적용되는 「비례감축제」이며 협상타결에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별 산유량 배정문제가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각국 대표들이 이번 회의에서 정해지는 산유 쿼타가 앞으로 있을 협상에서 「공식 산유 쿼타」의 전례가 될지도 모른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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