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작품 '가구의 전당' 오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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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디자인의 전당'으로 불리는 '비트라 디자인 미술관(Vitra Design Museum)'에 한국인 작품이 처음으로 전시된다. 최병훈(55.(下)) 홍익대 목조형학과 교수 겸 박물관장의 예술 가구 두 점이 4일 이 미술관 소장품으로 선정된 것이다. 한국 자연의 감성과 국제적인 스타일이 잘 조화된 것으로 평가된 의자 '태초의 잔상(afterimage) 07-244'(上)와 사발(bowl) '태초의 잔상 05-222' 두 점이다.

최 교수의 소장 작품을 직접 고른 알렉산더 폰 페게작 '비트라 디자인 미술관' 관장은 "한국 전통 기법인 옻칠과 자연 재료인 화강암 등 서양인들이 다루지 못하는 기법과 물성이 잘 나타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비트라 디자인 미술관'은 가구제조회사인 '비트라 사'가 스위스 바젤 근교에 세운 세계적인 산업 디자인 전문 미술관.

최 교수는 12년 전 처음 이 미술관을 찾은 뒤 서너 차례 들를 때마다 '언젠가 내 작품도 여기에…'를 마음 속으로 다짐했다고 한다. 그는 "우리나라 디자인이 세계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는 의미"라고 소감을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SUNDAY 8일자 매거진 30면 참조]

정재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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