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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클라이밍>인공암벽 타며 젊음 "만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바위나 건물내외 벽을 오르는 스포츠 클라이밍이 최근 젊은이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있다.
이 운동은 강한 정신력과 지구력, 순발력과 과감성까지 요구되는 토틀 스포츠. 외국에서는 연간20∼30회의 국제대회가 열리는가 하면 올림픽예비종목으로 부상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2∼3년 전부터 클라이밍 인구가 급속히 불어나면서 각 대학 또는 산악회 등에 인공암벽이 설치되고 이를 즐기는 클라이머만 해도 2천∼3천명을 헤아리고 있다.
「등산의 꽃」이라고 불리는 등 스포츠 클라이밍이 이처럼 각광받는 까닭은 신체의 고른 발달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두뇌회전도 빨라지는 등 등산에서 얻을 수 있는 모든 효용과 가치가 집약되어 있기 때문이다.
수직의 바윗길에서 펼쳐지는 클라이밍은 역동적인 등반동작을 통해 해방감과 성취감을 얻게되고 형언할 수 없는 스릴에서 짜릿한 기쁨마저 만끽할 수 있게 된다. 더욱이 어떤 스포츠를 통해서도 이루기 힘든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도 함께 기를 수가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인공암벽의 장점은 도심이든 주택가든 어디든지 가까운 곳에 세울 수 있고 수시로 연습하기에 좋다는 것.「홀드」라고 하는 손잡이와 발을 딛는「스탠스」위치만 조정하면 좁은 장소에도 다양한 코스를 만들 수가 있다.
설치비용이 싸고 장소에도 그다지 구애를 받지 않는다는 점도 인공암벽이 각광받는 요소다.
아파트의 벽·축대 등 어느 곳이나 설치가 가능하다. 또 공터에는 간단한 골조를 세우고 합판이나 철관을 붙이면 손쉽게 해결된다.
설치비용도 최고 5백만원 정도면 반영구적인 암벽을 갖출 수가 있다. 연습에 필요한 장비는 암벽화(3만5천∼5만원)와 안전벨트(2만5천∼7만원), 마찰력을 높여주는 초크와 초크백(5천∼1만원)만 있으면 된다.
복장은 몸놀림이 자유로운 것이면 충분하다. 요즘 가장 많이 이용되는 타이츠는 1만∼2 만원 내 외 전문적인 훈련은 대한산악연맹((888)0915∼6)산하 전문산악회나 코오롱스포츠정보센터((758)6777∼8), 인공암장설치 장소 등에 문의하면 된다.
일반인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인공암벽은 서울의 노량진 클라이밍 스포츠센터, 수유리 클라이밍 아카데미, 서초동 잘레봐(SALEWA)월, 코오롱 스포렉스, 마석의 마석 산악회, 수원의 홍익스포츠플라자 등에 설치된 50∼60개. 지방에선 각시·도 산악연맹이나 대학산악부에 알아보면 된다.
현재 인공암벽을 보유한 학교로는 서울의 광운공고·세화고교등 4개의 고등학교를 포함해 서울대·성균관대·강원대·충남대·목포대·순천대·전남대·경상대 등이 있다.
또 일반기업체로는 창원 금성산전과 울산 현대자동차, 수원 삼성전자, 인천 대우중공업이 공터나 숙소담벼락을 활용, 인공암벽을 설치했으며 군부대에서는 육군 독수리부대가, 전주에는「자유공간」이란 술집에도 인공암벽이 설치되는 등 전국적인 설치 붐이 일고 있다.
▲클라이밍 스포츠센터=마산의「악돌이」((56)9642), 부산의「바위의 전당」과 함께 국내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실내암벽. 30평 규모의 실내에는 벽과 천장이 온통 바위처럼 꾸며져 있다. 경사는 90∼1백80도까지 다양해 초보자코스로부터 최고수준의 전문가까지 연습할 수 있다. 이용시간은 평일 오후10시30분, 토·일요일은 오후 9시까지. 회원권은 하루 1천5백원, 1개월 권은 3만 원이다. (821)5824.
▲클라이밍 아카데미=작년 봄 서울 수유동에 생긴 실내암벽. 암벽등반전문가 정승권씨(32)가 자신의 개인등산학교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문을 열었다. 하루사용료는 1천5백원이고 쿠폰 10장에 1만4천원, 한달 회원권은 3만원이다. (990)5014.
▲잘레봐 월-서울서초동 잘레봐 스포츠 옆 마당에 세워진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암벽이다. 처음 설치할 때는 폭6m, 높이5m의 수직 벽에 홀드를 붙였지만 지금은 윗부분에 1백10도로 턱을 붙여 난이도를 높였다. 이용이나 인공암벽에 대한 자문은 윤대표씨에게 하면 된다. (821)5391.
▲마석 산악회-90년 3월에 만든 폭5m·높이6m의 인공암벽. 앵글과 쇠파이프로 골조를 세우고 철판으로 벽을 붙여 흔들림이 없게 했다.
위치는 마석에서 굴다리를 지나 2백여m떨어진 곳. 마석까지는 시외버스를 타거나 청량리에서 마석행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된 다. (0346)(65)0706. <배유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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