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은 지난해 12월 베이징에서 두 나라 간 첫 경제전략 대화를 개최한 데 이어 다음달 23일부터 이틀 동안 워싱턴에서 두 번째 회담을 연다.
이를 위해 중국 통상문제 실무 책임자인 우이(吳儀) 부총리가 이끄는 대표단이 미국을 방문한다.
중국은 지난해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방미에 앞서 우 부총리가 이끄는 대규모 구매 사절단이 미국을 방문해 160억 달러에 이르는 수입 계약을 체결한 적이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중국이 이번에 전자 제품 100억 달러어치, 콩 20억 달러어치, 면화 5억 달러어치 등을 구매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또 "현재 중국 국무원이 나서서 자국 내 해당 기업.협회들과 구체적인 구매 물품 목록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미 상무부가 지난 20여 년간 유지돼온 틀을 바꿔 중국 기업에 처음으로 상계관세를 부과키로 한 직후 나왔다.
한국.인도네시아와 함께 상계관세를 적용받게 된 중국의 인쇄용지업계는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미국과 중국의 교역은 2004년 이후 매년 20% 이상 늘고 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대중 무역 적자는 역대 최고인 2325억 달러를 기록했다.
유광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