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억불 보물을 찾아라, 1694년 지브롤터서 침몰한 영국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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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중앙미국의 해저 보물 탐사 전문업체가 3세기 전 스페인 남부 지브롤터 해협에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되는 금화 33억 유로(약 44억달러)를 찾아나서 세계의 이목을 끌고있다.

29일 유럽 언론들에 따르면 탐사 대상은 1694년 영국 해군 제독 프랜시스 휠러가 지휘한 HMS 서섹스호와 함께 바다 밑 800 m지점에 가라앉은 것으로 보이는 최고 33억 유로 어치의 금화와 대포 등이다.

휠러 제독은 프랑스 남동부를 지배하던 사보이 공작의 환심을 사고 루이 14세에 대한 영국의 승리를 확인시키려는 의도로 그에게 줄 금화를 수송 중이었다.

그러나 지브롤터 해협에서 거센 폭풍우를 만난 서섹스호는 승무원 500명 이상 대포 80문 금화 10t과 함께 가라 앉았다.

보물찾기에 나선 미국 업체 '오디세이 해양 탐사'는 이전에도 같은 작업을 벌인 적이 있으나 2006년 스페인 정부가 유물 보호 관련 전제 조건을 지키지 않는다며 작업을 중단시켰다.

이 업체는 스페인 정부 선박의 법적 소유주체인 영국 정부와 협정을 맺은 뒤 보물찾기에 재도전했다. 금화가 발견될 경우 탐사 업체와 영국 정부가 나눠 갖기로 돼 있다.

이 업체는 이미 수중음파탐지기와 로봇 등을 동원 서섹스호가 침몰한 해역 인근의 해저를 조사해 선박 잔해 418점 등과 대포 등의 위치를 확인했다. [USA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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