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8학군 고입합격자 3천9백명 타지역 배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올해 서울 8학군에 거주하는 고입선발고사합격자 3만7백52명중 타학군으로 밀려나는 학생은 지난해보다 65명 늘어난 3천9백2명으로 집계돼 8학군 입학문이 여전히 좁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서울시교육청은 92학년도 후기(인문)주간고 합격자 10만8천5백26명(남6만1천5백26명,여4만7천명)을 각 고교에 가배정해 본 결과 8학군인 강남·서초·강동·송파구와 9학군의 방배동·반포본동에 거주하는 학생 중 12·7%인 3천9백2명이 수용인원을 초과, 타학군에 배정 받게 됐다고 말했다.
강남·서초구에 살고있는 학생들에게 적용되는 거주기간 제한은 지난해 남학생 38개월7일, 여학생 38개월29일이었으나 올해는 91년10월말기준 44개월 전후가 될것으로 예상된다. (정확한 거주기간제한내용은 29일 확정).
이에 따라 올해의 경우 남녀 모두 국민학교 5학년말 또는 6학년초쯤부터 강남지역에 거주했어야 8학군배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8학군 중 거주기간 제한적용을 받지 않는 강동·송파구지역 거주학생 중 정원초과수는 1천여명으로 이들 학생들은 근거리 배정원칙을 적용, 인근 3학군(성동·중구)에서 가까운 학생순으로 배정 받게 된다.
교육청은 당초 강동·송파지역도 학생유입이 해마다 늘어나 거주기간제한규정을 적용할 방침이었으나 이 지역 특수지 고교2개가 인문주간고로 전환되는 등 수용률이 높아짐에 따라 적용치 않기로 했다.
교육청은 또 타학군으로 배정 받게 되는 학생은 지난해 1만1천여명에서 올해는 총 9천여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청은 올해 후기(인무) 주간고입선발고사합격선은 2백점만점(체력장포함)에 남자는 지난해보다 8점 낮아진 1백4점, 여자는 1점 떨어진 1백20점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이처럼 합격선이 크게 떨어진 것은 주관식문제가 특히 어렵게 출제됐고 남자의 경우 성적우수자가 공업계고교로 많이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합격자들의 고교배정발표는 2월1일 각 출신고교에서, 검정고시 및 타 시·도출신자는 동작교육청에서 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