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인도양서 구소련 해군 철수/영 국방장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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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런던 로이터=연합】 구소련의 해군군함들이 지난 60년 이후 처음으로 지중해와 인도양에서 완전철수하고 구소련의 군사복합체들이 전면 붕괴되는 등 세계평화에 유리한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다고 톰 킹 영국 국방장관이 14일 의회연설에서 밝혔다.
킹장관은 의회에서 보수당의 핵 억지정책과 네번째 트라이던트 핵잠수함 제조계획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가운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60년 이후 처음으로 지중해와 인도양에 단 한척의 구소련 전투함정도 없는 것으로 믿는다』고 말하고 이는 구소련의 전면적인 방위정책 변화의 한 증거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구소련 방위정책의 전면적 변화에 따라 구소련의 탱크공장 5개중 4개가 폐쇄되고 러시아연방이 탱크·장갑차·대소형 항공기 생산을 전면 중단하는등 세계평화에 긍정적인 변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인정했으나 이같은 소련의 몰락과 독립국가연합(CIS)의 창설이 서방의 방위계획 입안자들에게 엄청난 딜레마를 안겨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핵을 보유한 CIS소속 구소련 공화국들이 핵무기통제력을 잃거나 구소련 지도자들이 체결한 국제 무기제한협정을 지키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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