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모금' 힐러리, 오바마에 압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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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대권에 도전하는 힐러리 클린턴(사진) 미 상원의원이 25일(현지시간) 할리우드에서 열린 모금행사에서 260만 달러를 거둬들여 경쟁자인 버락 오바마 (일리노이) 상원의원을 압도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 할리우드에서 오바마가 모금한 130만 달러의 두 배이며 미 대선 후보가 이 지역에서 연 단일 모금행사로는 최대 액수다.

이번 모금 행사는 드림웍스 공동창업자인 데이비드 게펜 등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오바마 의원 지지로 돌아선 가운데 힐러리의 영향력을 재확인할 수 있는 행사였다.

힐러리는 이날 밤 수퍼마켓 재벌인 론 버클의 베벨리 힐스 저택에서 2300달러씩 내고 입장한 700여 명과 저녁을 함께했다. 이중 250명은 힐러리와 사진을 찍는 등 식전 행사에도 참석하는 대가로 2300달러씩을 추가로 냈다.

행사에는 인기가수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배우 테드 댄슨, 가수 폴라 압둘과 야후 최고경영자인 테리 세멜 등이 참석했다.

워싱턴=강찬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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