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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무부 새 여장관 「우먼파워」 과시 주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전세계에 대한 미국의 개방압력이 가중되고있는 가운데 미국의 새로운 상무장관으로 여성이 임명되어 관심을 모은다. 로버트 모스배커 미상무장관이 지난달 조지 부시 대통령의 재선선거운동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겨가면서 후임으로 임명된 바버라 프랭클린 여사(51)가 새로운 뉴스의 인물로 더오르고 있다.
프랭클린 여사가 이날에 상원의 인준을 받아 상무장관직을 수행하게 되면 미상무부를 이끄는 두 번째 여성이 될 뿐만 아니라 린 마틴 노동부장관, 칼라 힐스 무역대표부대표에 이어 현재 연방각료로 일하는 3번째 여성이 되는 것이다.
1940년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시에서 태어난 프랭클린 여사는 64년 명문 하버드대에서 경영학석사를 마치고 펜실베이니아주립대 행정·경영학과장, 웨스팅하우스, 애트나생명재해보험, 암스트롱사, 다우 케미컬사 등 굵직한 기업체 이사를 지냈다.
이밖에 71년 닉슨 행정부에서 여성고용담당관으로 봉직했고, 73년 소비제품안전위원회 제1기 위원, 83년 이래 대통령 무역정책자문위원, 89년 이후 UN교체대표를 역임하는 등 다채로운 경력의 소유자다.
지난해 6월 유에스에이투데이지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프랭클린 여사는 지난해 그가 비상임이사직을 맡고있는 7개 회사의 일을 불과 16주 동안 봐준 대가로 31만5천달러의 수입을 벌어들여 미국에서 가장 많은 소득을 올리는 여성사업가의 하나로 선정되었다. 그러나 새로 맡게될 상무장관직의 1년 연봉은 14만3천8백 달러(한화 약 1억1천만52만8천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프랭클린 여사는 자신이 일생동안 활동해온 미국 업계의 대변자로서 봉사할 수 있는 이번 직책에 대해 크게 만족해하고 있다. <고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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