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합격 84%가 3백점 이상/작년보다 4.2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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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3백점 넘고도 2천6백명 탈락/합격선 16∼31점 올라가… 동점낙방도 3백여명
92학년도 서울대입시 합격자 4천6백85명 가운데 3백점이상 고득점자가 84%인 3천9백24명으로 지난해(9백34명)의 네배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학과 합격선은 지난해보다 인문계 23∼31점,자연계가 16∼27점 올라갔으며 예체능계·일부 소수학과를 제외한 대부분 학과의 합격선이 3백10∼3백19점 사이에 형성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쉬운 출제로 3백10점이상 합격자가 70.33%나 돼 고득점 평준화현상이 뚜렷이 나타났으며 이에 따라 동점 탈락자가 3백명이 넘고 3백점이상 고득점 탈락자가 2천5백95명인 것으로 밝혀져 이번 학력고사가 상위권대학에서는 우수한 학생을 가리는 변별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던 것으로 지적됐다.
또 합격자 평균 점수는 인문계 3백17점,자연계 3백11점으로 지난해에 비해 각각 25점,21점씩 상승했으며 최저합격선은 인문계 2백96점,자연계 2백68점이었다.
주요 학과 합격선은 법학과가 3백19점으로 가장 높고 ▲경제 3백17점 ▲정치·경영 3백15점 ▲영문·신문·사회 3백13점 ▲물리·의예 3백18점 ▲컴퓨터·전자군·치의예 3백14점이었다.
서울대 교무관계자는 이같은 고득점사태에 대해 『수학점수가 작년보다 10점이상 올라간데다 국어·영어 등 다른 과목들도 조금씩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수학이 쉬워 인문계의 상승폭이 더 컸다』고 밝혔다.
전체합격자 가운데 재수생비율은 지난해 44.4%에서 41.7%로 낮아져 재수생 합격자 비율이 3년째 하락했다.
여학생합격자는 작년과 같은 비율인 21.1%(9백87명)였으며 2지망 합격자비율은 9.3%로 지난해보다 0.2%포인트 줄어들어 합격선 평준화현상을 반영했다.
전체수석은 물리학과를 지원,학력고사 3백36점을 받은 이학호군(18·서울 양정고 3)이 차지했으며 법대를 지원해 3백32점을 받은 이윤조양(16·경기여고 3)이 인문계 전체·여자수석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자연계 여자수석은 전기전자제어계측군을 지원,3백28점을 얻은 서울과학고 1회 졸업예정인 김은수양(18)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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