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성장감속」 총력/물가 9%성장 7% 수준으로 억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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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제수지 개선에도 역점/정부 92경제운용계획 발표
정부는 내년도 우리경제의 기본목표를 국제수지개선과 물가안정에 두고 경제성장률을 7% 수준으로 억제하는 「성장감속」 정책을 펴나가기로 했다.
내년에 7% 성장을 전제로 경상수지 적자는 80억달러이내,소비자물가상승률은 9%이내에서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성장률은 8.6%,경상수지적자는 90∼95억달러,소비자물가상승률은 9.5∼9.7%로 추정되고 있다.<관계기사 7면>
정부는 성장감속을 위한 총수요관리를 위해 총통화증가율을 올해보다 다소 낮게 운용하며 임금인상을 강력히 억제하고 건설투자증가율은 2.5%(91년 12.3%)에서 묶기로 했다.
수출은 올해보다 12.8% 늘어난 8백10억달러(통관기준),수입은 10.6%늘어난 9백5억달러로 잡고 있다.
정부는 26일 오후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92년도 경제운용계획」을 발표했다.
최각규 부총리는 내년도 성장률은 내수진정책의 강도가 약할 경우 8% 수준이 예상되나 이 경우 경상수지적자가 1백억달러를 웃돌고 소비자물가의 상승압력은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성장을 다소 희생하더라도 국제수지를 금년보다 개선하고 물가압력을 완화하는 정책선택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제한된 자금을 수출 및 제조업쪽으로 돌리기 위해 대출금지 및 제한대상 부문을 보다 구체적으로 정해 전 금융기관에 적용하고 은행의 제조업대출 지도비율을 상향조정하며 제2금융권에 대해서도 지도비율을 새로 설정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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